📌 오늘의 국제 원자력 동향 2025년 12월 3일(수)
- 미국 DOE가 팔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최대 4억 달러를 지원해 2기 SMR 건설을 추진하면서, 폐쇄 원전 재개발과 차세대 원전 실증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가시화됨.
- 미 NRC가 테라파워의 와이오밍 케머러 나트리움 실증에 대한 건설허가 최종 안전성 평가를 조기 완료하고, 불가리아 코즐로드이 원전의 AP1000 7·8호기에 캐나다 컨소시엄이 오너스 엔지니어로 참여하는 등, 신형원전·대형 신규원전 프로젝트 인허가·사업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음.
- 말레이시아는 개정 원자력법으로 핵안보·규제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영국에서는 구글 투자 TAE가 중성입자빔 기술의 의료·산업 상용화를 추진하며 핵융합 기술의 산업화를 모색하고 있음.
국제 원자력 동향 일일 브리핑 2025-11-25
◎ 오늘의 헤드라인
- 미국에서 아마존이 후원하는 X-energy의 7억 달러 조달과 미 육군의 Janus 마이크로원전 프로그램 출범으로, 민간·군수 SMR 수요가 본격화되며 공급망·규제·시장 구조 전반에 영향이 예상됨.
- 미국 NRC는 기계론적 LOCA 평가 허용 임시지침 초안을 발표. 이에 따라 신규 원전 설계 유연성 제고와 비용절감 기대되나 사업자는 대상 배관 파단 확률의 “극히 낮음”을 입증하기 위한 PSA 역량 확보 필요.
- DOE의 10 CFR Part 810 개정과 NRC의 칼버트클리프 2호기 TS 변경 검토를 통해, 미국은 비확산 체제 내에서 원자력 수출과 운전 유연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규제 체계를 미세 조정하는 모습을 보임.
- 영국 정부 태스크포스는 자국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원전 건설국”이 되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단일 규제기관 신설과 환경평가 간소화 등 47개 권고안을 제시하며 원전 규제 시스템의 “급진적 리셋”을 촉구함.
- 중국은 장저우 화룽-1 2호기의 계통 연계로 국산 3세대 표준형 원전의 대량 건설 단계에 진입했으며, 인도는 캐나다와의 핵에너지·핵심 광물 협력 잠재력을 거론하며 실용적 에너지·자원 외교를 모색하는 기조를 재확인함.
미국/캐나다
아마존이 투자한 SMR 개발사 X-energy, 제인스트리트 주도로 7억 달러 추가 조달
- - 요약
- 아마존이 지분을 보유한 SMR 개발기업 X-energy는 제인스트리트가 주도한 7억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해, 최근 13개월 누적 조달액이 14억 달러에 이름. X-energy는 아마존·Dow·Centrica 등과의 계약을 통해 미국·영국에 약 150기의 Xe-100 SMR을 공급할 계획이며, 수주 잔고는 11GW를 상회. 아마존은 2039년까지 5GW 이상의 SMR 전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데이터센터·AI 전력수요 대응 수단으로 원자력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됨
- - 출처 및 보도일
- Financial Times, 2025-11-24
- - 핵심 및 시사점
- X-energy는 최근 13개월 동안 총 14억 달러를 조달했고, 이번 7억 달러 라운드로 약 150기(11GW 이상) 규모 SMR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첫 프로젝트로 텍사스 Dow 화학공장에 4기의 Xe-100을 건설할 예정임.
- 아마존이 이사회 참여와 함께 2039년까지 5GW 이상 SMR 전력을 확보하려는 것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장기·자체 조달형 기저부하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대형 유틸리티 중심이던 원자력 시장 구조가 빅테크·사모자본 주도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함.
미 육군, 2028년 군 기지 마이크로원전 가동 목표 ‘Janus 프로그램’ 추진
- - 요약
- 미 육군은 2028년까지 군 기지에 1~20MW급 이동형 마이크로원전을 설치하는 ‘Janus 프로그램'을 출범. 이는 DOE가 2026년까지 3기의 파일럿 원자로를 건설하도록 한 등,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원자력 촉진 행정명령에 근거한 것으로, 군 사용과 민수 시장을 겸한 소형·마이크로 원자로 상용화를 가속하려는 의도dla. Radiant, Oklo 등 복수 기업이 DOE·DOD 프로그램에 동시에 참여하면서, 군수 수요를 발판으로 민간 원전 공급망과 규제 경험을 축적하는 구조가 구상되고 있음.
- - 출처 및 보도일
- Reuters, 2025-11-24
- - 핵심 및 시사점
- Janus는 ANPI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0MW급 이동형 마이크로원전을 군 기지에 배치해 통신망·무기체계·지휘소 등에 탄력적인 독립 전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Radiant는 2028년부터 테네시 공장에서 연 50기 생산을 목표로 1MW급 Kaleidos 원자로 공장을 건설할 계획임.
- DOD 사업은 군 기지 제공과 환경평가 기간 단축을 통해 규제·사업 리스크를 낮추는 대신, 민수 시장에서는 NRC 인허가를 요구함으로써 군수 프로젝트가 원격 지역·산업단지·데이터센터 등 민간 마이크로원전 시장으로 확산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음.
美 NRC, 기계론적 LOCA 평가 허용 임시지침 초안 발표 – 설계 유연성·비용절감 기대
- - 요약
- 미NRC는 ‘특정 LOCA 위치를 설계기준초과사고(BDBA)로 취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임시 직원지침(Interim Staff Guidance, ISG) 초안을 관보에 게재하고, 2025년 12월 24일까지 의견 제출을 요청. 초안은 기존 비기계론적(non-mechanistic) 방식과 달리, 파손 확률이 “극히 낮음(extremely low)”으로 입증되는 일부 배관 파단 위치에 대해서는 설계기준 LOCA 스펙트럼에서 제외하고 BDBA로 취급할 수 있는 조건과 검토 원칙을 제시. 이를 통해 신규 경수로 설계의 유연성 제고와 안전계통 최적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기대되지만, 사업자 측에는 정교한 기계론적 해석 및 PSA(확률론적 안전성 평가) 역량 확보가 요구됨.
- - 출처 및 보도일
- Federal Register/NRC, 2025-11-24
- - 핵심 및 시사점
- 이번 ISG 초안(DSS-ISG-XX, Docket ID NRC-2025-0149)은 기존 10 CFR 50.46 및 GDC 4 등에서 전제한 “모든 위치의 LOCA를 설계기준으로 가정하는 보수적 접근”을 재검토하고, 파이핑 건전성·재료 특성·응력 분석·운전조건 등을 종합한 기계론적 분석을 통해 특정 배관 파단 시나리오를 설계기준 LOCA 스펙트럼 밖으로 재분류(reclassification)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함.
- 설계기준 LOCA 스펙트럼에서 일부 위치가 제거될 경우, ECCS·격납건물 등 관련 안전계통의 설계 하중과 요구 성능을 조정할 수 있어, 신규 원전(특히 첨단 경수로·혁신형 설계)에서 계통 단순화, 관통부 감소, 설비 규모 축소 등을 통해 건설·운영 비용을 절감할 여지가 있음.
- 다만 “극히 낮은” 파손 확률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배관 파손 확률 평가, 구조·재료 공학적 해석, PSA 모델링 등 고도화된 분석 역량이 필요하며,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불확실성 처리·데이터 품질 요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사업자·설계사 입장에서는 분석 인프라와 전담 인력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중요함.
- 정책·규제 측면에서 보면, 미국이 LOCA 규제에 기계론적·위험도 기반(risk-informed) 요소를 확대하려는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사례로, 우리나라 역시 차세대 원전·신규 설계 심사 체계 개편 시 기계론적 LOCA 평가 및 PSA 활용 수준을 어디까지 허용·반영할지 전략적 검토가 필요함.
미 에너지부, 필리핀·싱가포르를 원자력 기술 수출 ‘일반 허용’ 대상국으로 추가
- - 요약
- 미 에너지부(DOE)는 10 CFR Part 810(외국 원자력 활동 지원 규정) 개정 최종 규칙을 통해 부속서 A(일반 허용 대상국)에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추가. 이는 9월 4일 장관이 두 국가를 통제 핵기술·지원을 ‘일반 허용’ 대상으로 지정한 결정을 규정에 반영한 것으로, 특정 조건 하에서 별도 개별 허가 없이도 미국 민간기업이 양국과 원자력 관련 기술 교류·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게 됨.
- - 출처 및 보도일
- Federal Register / DOE, 2025-11-24
- - 핵심 및 시사점
- 개정 규칙은 Part 810 부속서 A에 필리핀·싱가포르를 추가해, 두 국가가 미국의 ‘일반 허용’ 원자력 협력 파트너로 승격되었음을 명시하며, 이는 양국이 비확산·안전 규범을 충족한다고 DOE가 판단했음을 의미함.
-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러시아와 경쟁하는 가운데, 동남아 친미·중립 국가를 대상으로 한 SMR·연료주기·규제 컨설팅 수출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원자력 기술·서비스 수출에서 자국 기업의 진입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음.
NRC, 칼버트클리프 2호기 교류전원 계통 기술규격(AC Sources) 완화 허가 검토 착수
- - 요약
- NRC는 메릴랜드주 칼버트클리프 2호기(가압경수로)에 대한 운영허가 변경 요청을 접수하고, 이에 대한 의견수렴 및 공청회 요청 기회를 공고. 사업자는 TS 3.8.1 ‘교류전원-운전 중’의 D.3 조항 Completion Time 연장을 요청했으며, NRC는 본 변경이 ‘중대한 위험 증가를 수반하지 않는다’는 잠정 판단을 제시.
- - 출처 및 보도일
- Federal Register / NRC, 2025-11-24
- - 핵심 및 시사점
- 공고는 2025-12-24까지 의견 제출, 2026-01-23까지 청문·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명시하며, 전원계통 관련 TS 변경이더라도 공개 의견수렴과 청문 절차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NRC 절차 관행을 재확인시킴.
- Completion Time 연장은 비상전원계통 유지보수에 여유를 주는 대신, PSA 기반 위험도 증분이 허용 범위 내임을 입증해야 하는 사안으로, 향후 국내 노후원전 TS 개선 시 참고할 수 있는 해외 선례가 될 수 있음.
유럽
영국, “세계에서 원전 건설이 가장 비싼 나라”…47개 규제개혁 권고
- - 요약
- 영국 정부 ‘원자력 규제 태스크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복잡한 환경·안전 규제와 관료적 절차로 인해 영국이 세계에서 원전 건설 비용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되었다고 평가. 힝클리포인트 C와 사이즈웰 C의 건설비는 각각 약 480억·380억 파운드로 제시되며, 동일 설계 원전이 프랑스·한국·UAE에서 건설될 때보다 훨씬 비싸다고 지적. 보고서는 47개 권고안을 통해 단일 규제기관 설립과 방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고정금액 ‘자연보호기금’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제시.
- - 출처 및 보도일
- Financial Times, 2025-11-24
- - 핵심 및 시사점
- 영국은 현 운영 중인 9기 원전 대부분이 2030년 전후 폐로 예정인 반면, 신규 대형 원전 2기의 건설비와 SMR 개발 지원(롤스로이스 SMR 25억 파운드)이 중첩되어, 장기 전력요금·재정 부담 우려가 구조적으로 제기되고 있음.
- 보고서는 과도히 보수적인 방사선 규제와 맞춤형 설계 관행이 비용 폭증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표준화·원가통제·절차 간소화를 통해 프랑스·한국·UAE 수준의 건설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데이터센터·수소·전기차 등 전력 다소비 산업 유치에서 영국이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함.
“영국 원전 규제, 탈바꿈 필요한 ‘급진적 리셋’”…노동당 정부 검토 착수
- - 요약
- 영국 정부 ‘원자력 규제 태스크포스’보고서는 영국이 원전 건설비 측면에서 세계 최상위 고비용 국가가 되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시스템 전반의 ‘급진적 리셋’이 필요하다고 보고. 2024년 총선에서 집권한 노동당 정부는 원자력을 넷제로·에너지 안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았고, 이번 검토는 그 실행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임. 보고서는 인허가 지연·불확실성·규제 중복이 사업비와 금융 조달 비용을 끌어올린다고 지적하며, 안전 수준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의사 결정 속도와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
- - 출처 및 보도일
- Reuters, 2025-11-24
- - 핵심 및 시사점
- 노동당 정부는 2024년 2월 독립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민수·군사 원자력 프로그램 전반을 검토하게 했으며, 11월 26일 예산안에서 정부 공식 대응을 발표할 계획으로, 규제·환경·계획 제도의 대수술 여부가 주목됨.
- 영국 사례는 ‘안전·환경 보호’ 명분 아래 규제·소송·절차가 비대해질 경우, 동일 설계라도 한국·UAE보다 훨씬 비싼 원전만 양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반면교사로, 한국이 차세대 원전·SMR 수출 전략을 설계할 때 “규제 효율성+국제 표준 부합”을 강점으로 내세울 여지를 시사함.
중국/일본
중국 장저우 원전 2호기(화룽-1), 계통 연계 성공…1·2호기 모두 그리드 연결
- - 요약
- 중국국가핵공사(CNNC)는 푸젠성 장저우 원전 2호기(화룽-1형)가 11월 22일 최초 계통 연계에 성공해 첫 전력을 송전했다고 밝힘. 이로써 장저우 1·2호기(1단계 프로젝트) 모두 그리드에 연결되었으며, 1호기는 2025년 1월 상업운전에 돌입해 누적 88억 kWh 이상을 생산. 장저우 부지는 총 6기의 화룽-1을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중국 최대 화룽-1 단지로, 3·4호기는 현재 토목·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며 5·6호기도 사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
- - 출처 및 보도일
- World Nuclear News, 2025-11-24
- - 핵심 및 시사점
- 장저우 2호기는 2020년 9월 착공 후 약 5년 만에 계통 연계에 성공했으며, 화룽-1 1·2호기는 중국형 3세대 표준형 원전의 ‘대량 생산 1단계’ 프로젝트로서 향후 중국 내·외 수출형 프로젝트의 레퍼런스 역할을 수행할 것임.
- 중국은 파키스탄 등 해외에 화룽-1을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닝더·산아오·타이핑링 등 다수 부지에 화룽-1을 확대 중으로, 이번 계통 연계는 국산 표준형 3세대 원전의 대량 건설·수출 단계 진입을 상징하는 이정표로 평가할 수 있음.
인도/중동
“인도·캐나다, AI·핵심 광물·원자력 협력 잠재력 크다” 인도 상공부 장관
- - 요약
- 인도 상공부 장관 피유시 고얄은 인터뷰에서 인도와 캐나다가 인공지능(AI), 핵심 광물, 핵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 고얄 장관은 양국이 자원·기술·인재 측면에서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으며, 이들 전략 부문 협력을 통해 양국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고 언급. 최근 외교 갈등으로 냉각되었던 인도-캐나다 관계 속에서도, 에너지·광물·첨단기술은 실용적 협력 영역으로 남아 있음을 시사.
- - 출처 및 보도일
- The Economic Times, 2025-11-25
- - 핵심 및 시사점
- AI·핵심 광물·핵에너지 세 분야를 양국 협력의 핵심 축으로 제시하면서, 특히 핵에너지와 핵심 광물은 인도의 장기 전력·산업 전략과 직결되는 만큼 캐나다의 자원·기술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크다고 평가함.
- 인도-캐나다 관계가 정치·외교 현안으로 긴장된 상황에서도 핵에너지 협력 여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인도가 원전 신규·증설을 위해 전통적 파트너(러시아, 프랑스)뿐 아니라 캐나다와의 연료·기술·공급망 협력도 병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며,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양국 모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가 존재함을 시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