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국제 원자력 동향 2025년 12월 3일(수)
- 미국 DOE가 팔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최대 4억 달러를 지원해 2기 SMR 건설을 추진하면서, 폐쇄 원전 재개발과 차세대 원전 실증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가시화됨.
- 미 NRC가 테라파워의 와이오밍 케머러 나트리움 실증에 대한 건설허가 최종 안전성 평가를 조기 완료하고, 불가리아 코즐로드이 원전의 AP1000 7·8호기에 캐나다 컨소시엄이 오너스 엔지니어로 참여하는 등, 신형원전·대형 신규원전 프로젝트 인허가·사업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음.
- 말레이시아는 개정 원자력법으로 핵안보·규제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영국에서는 구글 투자 TAE가 중성입자빔 기술의 의료·산업 상용화를 추진하며 핵융합 기술의 산업화를 모색하고 있음.
국제 원자력 동향 일일 브리핑 2025-11-28
◎ 오늘의 헤드라인
-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Equinix가 프랑스 혁신형 용융염로 개발사 Stellaria와 250 MWe급 ‘Stellarium’ 원자로 전력 선예약 계약을 체결하며, AI 데이터센터용 24/7 탄소중립 전력원으로 차세대 원자로를 선택.
- 일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가 이르면 2026년 1월 재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도쿄전력의 첫 원전 재가동이 가시권에 진입.
- Starlight Engine–Kyoto Fusioneering이 주도하는 FAST 핵융합 발전 실증 프로젝트가 출범 1년 만에 개념설계를 완료하고, 2030년대 후반 발전 실증을 목표로 2028년 이후 건설 단계 이행을 준비.
- 푸틴 대통령이 키르기스스탄과의 정상회담 후 러시아제 RITM-200N 기반 SMR을 활용한 첫 원전 건설 가능성을 공식 언급, 수력 중심 전원 구조와 SMR·우라늄 광산 복구를 결합한 패키지형 에너지협력이 부상.
- 아르헨티나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2027~2031년 임기의 차기 UN 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지명하며, 향후 UN 차원의 기후·에너지·안보 의제에서 원자력·비확산 이슈의 위상 강화 가능성 제기.
목차
유럽
Equinix, 프랑스 Stellaria 차세대 MSR 전력 선예약 계약
- - 요약
- 프랑스 용융염로 개발사 Stellaria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Equinix와 고속 용융염로 ‘Stellarium’ 전력에 대한 선예약(pre-order) 계약을 체결함.
- Stellarium은 약 250 MWe급, 4 m³ 수준의 매우 컴팩트한 고속 용융염로로, 우라늄·플루토늄·MOX·마이너 악티나이드·토륨 등 다양한 액체연료를 사용하며 “생성 폐기물보다 더 많은 폐기물을 파괴할 수 있는 첫 액체연료 원자로”라는 점을 내세움.
- Equinix는 유럽 데이터센터 전력을 이미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으나,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24/7 탄소중립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5년 이후 배치될 Stellarium 전력의 일부를 선점함.
- - 출처 및 보도일
- World Nuclear News, 2025-11-27
- - 시사점
- 데이터센터·AI 산업이 혁신형 원자로의 초기 대형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SMR·Gen-IV 사업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구조 설계에서 디지털 산업을 핵심 앵커 고객으로 상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
- “폐기물 저감형” 고속 MSR 서사는 탄소중립과 함께 폐기물·자원순환 논의를 결합하는 프레임으로, EU 택소노미·녹색금융에서 원자력의 정합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음.
- 한국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반도체·수소 등 전력집약 산업과 SMR/고급로를 결합한 “에너지-산업 패키지” 수출·실증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Equinix–Stellaria 사례는 “AI 데이터센터+SMR/MSR” 조합의 사업 구조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레퍼런스로 활용 가능함.
중국/일본
세계 최대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이르면 2026년 1월 6호기 재가동 가능
- - 요약
- 일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세계 최대 원전 단지) 6호기가 이르면 2026년 1월 재가동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보도됨.
- 니가타현 의회가 12월 2일 개회 회기에서 재가동에 동의하고, 이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최종 확인(통상 3~4주 소요)이 완료될 경우 6호기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것임.
- 이미 니가타현 지사는 부분 재가동을 승인한 상태로, 재가동이 이뤄질 경우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도쿄전력(TEPCO)의 첫 원전 재가동 사례가 됨.
- - 출처 및 보도일
- Reuters, 2025-11-27
- - 시사점
- 가시와자키-가리와 일부 설비 재가동은 일본의 LNG·석탄 수입 구조와 전력도매가격, 탄소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동북아 연료·전력 시장에도 간접적인 가격·수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
- 사고 사업자의 복귀라는 상징성 때문에 규제기관(NRA)의 신뢰와 지역 수용성, 피해지역 보상 이슈 등이 재차 부각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노후 원전 수명연장·대형 원전 리라이선싱 과정에서 지역·정치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비교 사례가 됨.
- 일본이 재가동·수명연장·신규/차세대 원전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구도는, 한국이 탄소중립·에너지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원믹스 설계 시 “기존 원전(LTO)+SMR/고급로+재생에너지” 조합을 어떻게 최적화할지 고민하는 데 참고가 됨.
FAST 핵융합 발전 실증 프로젝트, 개념설계 완료
- - 요약
- Starlight Engine과 Kyoto Fusioneering이 주도하는 일본 FAST(Fusion by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 핵융합 발전 실증 프로젝트가 출범 1년 만에 개념설계 보고서(CDR)를 완성함.
- FAST는 일본 내 부지에 건설될 토카막형 장치로, 중수소-삼중수소(D-T) 플라즈마를 생성·유지하면서 발전과 연료주기를 통합한 융합 에너지 시스템을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30년대 후반 발전 실증을 지향함.
- 보고서는 “발전 실증”이 순발전(net positive power)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명시해, 상업용 융합발전과는 단계가 다름을 강조함.
- - 출처 및 보도일
- World Nuclear News, 2025-11-27
- - 시사점
- 고온 초전도 자석, 액체 증식블랭킷, 고효율 삼중수소 연료주기 등 상용 핵융합로 핵심기술이 개념설계에 포함되었고, 금융·전력·건설·제조 대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핵융합이 공공 R&D를 넘어 민간 주도 산업 프로젝트로 전환되고 있음.
- 2028년 이후 건설 착수를 목표로 엔지니어링 설계·규제 인허가·부지 선정·안전·경제성 평가를 병행한다는 계획은, 핵융합도 기존 원자력과 유사한 규제·안전 프레임워크 내에서 관리되어야 함을 시사함.
- 한국의 경우 K-핵융합 로드맵과 SMR·고급로·기존 원전 LTO 전략을 통합적으로 재점검해, 제한된 재원과 인력을 어떤 기술 단계에 배분할지에 대한 중장기 포트폴리오 설계가 필요함.
기타국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제 SMR 활용 첫 원전 건설 가능성 검토
- - 요약
-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자파로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성명에서, Rosatom이 우라늄 광산 복구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며 러시아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키르기스스탄 첫 원전 건설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힘.
- 후보 기술로는 열출력 190 MW, 전기출력 55 MW, 설계 수명 60년의 RITM-200N 수냉식 SMR이 거론되며, 키르기스스탄은 전력의 90% 이상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2022년 Rosatom과 SMR 도입 타당성조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음.
- 첫 수출 사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두 기의 RITM-200N과 두 기의 대형 VVER-1200을 결합한 복합 원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첫 SMR은 2029년 임계 도달을 목표로 함.
- - 출처 및 보도일
- World Nuclear News, 2025-11-27
- - 시사점
- 수력 의존도가 높은 중앙아시아 국가에 SMR을 보완 전원으로 제안하는 러시아의 에너지외교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에서도 SMR 도입이 논의되면서 러시아 SMR 수출 전략의 확대 가능성이 커짐.
- “수력+태양광+SMR+우라늄 광산 복구”를 결합한 패키지형 제안은 개발도상국 대상 원전 ODA·수출 모델 설계 시 중요한 비교 기준이 될 수 있으며, 규제·비상대응·핵안전 거버넌스 미비 시 정책·안전 리스크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음.
- 한국의 SMR 수출 전략에서도 재생에너지·광산/폐광 복구·인력양성·규제역량 지원을 묶은 복합 패키지 구성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중앙아·아프리카·중동에서 러시아 모델과의 경쟁·협력 시나리오를 정교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음.
글로벌/국제기구
아르헨티나,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을 차기 UN 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지명
- - 요약
-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2027~2031년 임기의 차기 UN 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고 발표함.
- 그로시는 약 40년의 외교 경력과 2019년 IAEA 사무총장 취임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자포리자 원전 안전·보안 문제 등에서 중재 역할을 수행해 왔음.
- UN 차기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이미 개시되었으며, 안보리는 2026년 7월까지 후보들에 대한 논의를 거쳐 1인을 총회에 추천할 예정임.
- - 출처 및 보도일
- World Nuclear News, 2025-11-27
- - 시사점
- 핵안전·비확산·기후 에너지 전환 경험을 가진 인사가 UN 수장 후보로 공식화되면서, 향후 UN 차원의 기후·에너지·안보 의제에서 원자력 및 IAEA의 역할이 강화될 가능성이 큼.
- 그로시가 선출될 경우 IAEA 내 차기 리더십과 정책 방향 전환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어, 국제 원자력 거버넌스의 리더십·의제 설정이 이중 전환기를 맞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