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전 기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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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전 기술수준

1970년대 세계적인 석유파동으로 원자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주변 환경으로 우리나라 첫 원전사업으로 1970년대에 발주된 고리원전 1, 2호기와 월성 1호기는 설계, 제작, 건설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권한과 책임을 외국회사에 위임하는 일괄도급건설방식(Turn-Key)을 채택하여 기술축적이나 국산화 실적이 아주 미진하였다. 
모든 부분을 외국기술에 의존하였기 때문에 이로인한 많은 외화가 필요하였고 비효율성 문제 대두 등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에 정부는 경제성 제고를 통한 에너지 자립기반을 확립하고자 원전건설 기술자립 계획을 수립하였다. 본 계획의 목표를 웨스팅하우스 1300Mwe급 원전을 모델로 국내실정에 맞게 1000Mwe급 용량으로 축소하고 국내외 최신기술을 추가로 적용하는 원전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빛 3, 4호기부터 사업자 주도의 건설사업으로 1995년에 기술자립 수준을 당초 목표한 95%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였다. 또한 원전 기술자립과 병행하여 후속 호기에 대한 안전성과 경제성을 향상하기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형 원전 설계기술을 확보하는 원전 표준화기술 개발사업도 추진하였다. 표준형원전이란 한빛 3, 4호기를 참조모델로 국내원전 건설 운영 경험과 해외 최신 기술개발 사례를 반영한 설계요건과 설계기술을 표준화한 원전을 말한다. 
국내원자력산업계는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의 설계와 건설능력을 확보하였고 이를 한빛 5, 6호기와 한울 3~6호기 등 후속 호기 건설의 안전성과 경제성 향상에 기여하였다. 그리고 한국표준형원전의 건설과 운영 경험을 반영하여 경제성을 개선한 OPR1000을 개발하여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 2호기 등에 적용하여 건설하였다. 2000년 11월에는 원자력 발전량 1조kWh, 2008년 5월에 2조 kWh, 2016년 4월에는 3조kWh를 돌파하였고 신월성 2호기 및 신고리 1~4호기 등 5개 호기를 동시에 건설하여 우수한 사업추진능력을 입증하였다.
OPR1000의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비용량을 1,4000Mw급으로 격상한 3세대 경수로인 APR1400의 건설로 한층 강화된 독자적인 원전 기술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APR1400은 신고리 3~6호기 및 신한울 1, 2호기 등에 적용하여 건설 중이며 이미 2016년 12월에 신고리 3호기는 준공하여 운영 중이다. 
신한울 1, 2호기는 그 동안 해외 기술에만 의존한 원전 핵심 기자재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과 원자로 냉각재 펌프를 국내기술 개발하여 적용된다. 
국내원전건설 및 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아랍에미리트(UAE)에 APR1400 원전 4개 호기를 수출하였다. 이 수주는 국제공개경쟁입찰에서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와 일본을 제치고 낙찰 된 것으로 우리의 원전 기술이 세계적으로 입증되었고. 또한 원자력 강국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마련되었다. 
우리나라 원전 의 안전강화 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피동보조급수 냉각기능과 항공기충돌 대응 등을 추가하여 안전성을 보다 강화한 한국형 토종원전(APR+) 개발을 추진하여 2014년 8월에 규제기관으로부터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하였고 새로운 원전부지인 천지 1, 2호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원전수출에 경쟁국인 프랑스의 유럽형 가압경수로(EPR)와 미국의 Westinghouse의 AP1000원자로는 2000년 초반부터 원전의 전력생산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을만한 기술로 크게 기대 받았지만 아직까지 두 가지 모두 실제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핀란드, 프랑스 그리고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유럽형 EPR 건설공사는 모두 지연되고있고 AP1000원자로의 공사도 지연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가 UAE에 짓고 있는 원전은 예정된 공기와 예산대로 공사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기술이 세계적임을 객관적으로 입증뿐 아니라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은 대형 원전 건설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