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국제 원자력 동향 2025년 12월 27일(토)
- 터키가 Akkuyu 원전 건설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추가 금융 90억달러를 확보했음을 공개하고, 2026년 외화조달(약 40~50억달러) 계획과 함께 시놉·트라키아 추가 원전 부지 검토를 병행함으로써, 러시아 자본의존·제재노출·공정관리 리스크와 신규 사업 경쟁구도 심화 가능성이 동시에 부상하는 흐름 확인함
- 아르메니아 원전 2호기 수명연장(2단계) 사업에서 Rosatom Service가 2025년 연간 작업계획을 현지 사업자와 공동 완료했다는 발표가 나오며, 설비교체·정기정비·예방정비 체계가 장기운전의 전제조건으로 강조되는 한편, 구소련형 노후원전의 안전성 입증·규제 투명성 확보 필요성이 동시 부각됨
- 인도 원자력청이 2026년도 예산 과정에서 원자력을 재생에너지와 동등한 세제혜택·녹색보조금 체계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보도되며, 청정전환 수단으로서 원자력의 정책적 위상 재정립과 함께, 녹색분류체계·금융지원 설계가 투자유인·프로젝트 파이낸싱·설비확대 속도·민간 참여 범위를 좌우하는 핵심 레버리지로 부상함
원자력발전소 내진설계
원전의 내진설계는 설계기준 보다 큰 지진이 발생해도 안전하게끔 보수적으로 수행된다. 구체적인 설계기준은 지반가속도로 주어지는데 0.3 g 라고 하면 중력가속도 g (980 cm/sec2)의 30% 즉 294 cm/sec2 이 된다. 이를 gal (Galileo)라는 가속도 단위를 사용하여 294 gal 이라고 간략히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기반가속도 설계기준은 부지내 시설 즉 원자로 건물과 터빈건물등에 적용되는 수치와 주요 기기 별로 주어지는 수치로 두 가지가 있다. 보통 부지 시설기준을 S1 기준이라고 하고, 기기별 기준은 S2 기준이라고 하는데 S2 기준은 기기별로 다르고 S1 보다는 상당히 크게 설정되어 있다.
실제 진도 9의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후쿠시마 사고시 건전하게 냉각을 유지했던 오나가와 원전의 부지 시설기준은 0.38 g 였고 주요 기기 기준의 최대치는 0.6 g 였다. 이 때 관측된 기반가속도는 0.62 g 로 일반에게 알려진 부지 시설기준 보다는 1.6 배 이상 컸고 기기별 기준 최대치 보다도 컸으나 배관의 파손없이 정상적인 비상냉각을 유지하였다.
특기할 사실은 후쿠시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쓰나미로 인한 비상 발전기의 침수이었지 지진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주요 기기 내진 설계 기준치 보다 강한 지진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심각한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이는 세계적으로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이 사실은 원전의 내진 설계와 시공이 충분히 보수적으로 되어 있음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