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국제 원자력 동향 2026년 8월 21일 (금)

  • 러시아가 통제하는 Zaporizhzhia 원전이 고압선 손상으로 외부전원을 상실해 비상디젤발전기로 전환했으며, 6개 원자로가 발전을 중단한 상태에서도 핵연료 냉각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확보가 다시 핵안전 현안으로 부각됨.
  • 한국 국방장관이 민간 연구기관 추정치를 인용해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약 80~120기로 언급하면서도 군이 정확한 수치를 공식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어, 북핵 능력 평가와 비핵화 정책 사이의 불확실성이 재부각됨.
  • 미국 Port of Corpus Christi가 MARAD와 SMR·마이크로그리드·첨단 선박 추진체계 활용을 검토하고 Core Power와 부유식 원전 및 원자력 추진 상선 수용을 위한 현장별 준비도 연구를 추진하며 해양 원자력 실증 기반을 넓힘.
  • 두산에너빌리티가 중국 Shandong성 Laiyang 원전 5·6호기 증기발생기용 초대형 단조품 8개를 2029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중국 신규 원전 건설 확대와 연계된 한국 원전 기자재 공급망의 수주 기반을 이어감.
  • 캐나다 CNSC가 Bruce Power의 현장 hot cell 시설 운영을 승인해 전립선암 등 정밀의료에 쓰이는 Lu-177 생산 과정의 Target Carrier Removal을 원전 부지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상업원전 기반 의료동위원소 공급망이 확대됨.

인공방사선 노출의 속성과 이해(의료방사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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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인공방사선으로 인해 일반인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은 주로 의료방사선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인의 연간 평균 의료방사선량은 2023년 기준 3.13 mSv로 전체 선량(기저 방사선량과 인공방사선 선량 포함, 8.37 mSv)의 약 37%다. 잘 사는 나라일수록 전체 선량 중 의료방사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데, 미국의 경우 약 40%(2016년, 전체 5.3 mSv 중 2.16 mSv), 일본의 경우 약 65%(2011년, 전체 6.0 mSv 중 3.9 mSv)다. 건강에 크게 관심 있기 때문이며, 그래서 자의건 타의건 방사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산업 종사자는 그 업무로 인해 늘 혹은 간혹 방사선에 노출된다. 이 경우 관련 법에 따라 방사선 직무종사자(작업종사자)로 등록되고, 업무 시작에서 종료 기간까지 노출량을 추적 관리한다. 우리나라 산업별 연간 평균 노출량 자료(2023년 기준 종사자 수 49,016인, 평균 0.31 mSv)에 의하면, 방사선 비파괴산업 분야 종사자의 방사선 노출량이 가장 많고(2023년 말 기준 4,650인, 0.64 mSv), 그 뒤로 원자력발전소 종사자(15,958인, 0.49 mSv) 순이다.


법적으로(규제 차원에서) 의료 선량은 제한 대상이 아니다.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의료방사선에 노출된 후에 있을 수도 있다고 추정되는 위험보다 당장 건강에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제대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모니터링하는데 방사선을 사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경우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 경우에, 환자는 이익이 있는 당사자이지만 의료종사자(의사, 의학물리사, 방사선사, 간호사, 간병인 등)는 수행해야 하는 업무로 인해 자주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관련 직무종사자로 방사선 방호의 대상이 된다. 환자와 의료종사자 모두 불필요하게 혹은 과도하게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고,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에서 최소한으로 노출되도록 한다. 의료종사자에게도 방사선 작업 직무종사자의 개인 선량한도를 적용한다. 어느 한 해 50 mSv를 초과하지 않으면서 5년간 연평균 20 mSv를 넘지 않아야 한다. 간략하게 연간 개인 선량한도는 20 mSv다. 시술 대상인 환자는 제한 대상이 아니기에 이를 초과할 수 있다.


의심되는 질병이 없음에도 이런저런 검사를 한다고 방사선을 여러 번 사용하면 과잉 의료행위다. 한편으로는 일정 수준의 방사선을 사용해서 정확한 의료용 영상자료가 나와야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방사선 노출 수준을 늘려 충분한 해상도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검사에 따라 선량의 크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적화 과정이 필요하다. 의료기관 혹은 담당 의사가 바뀔 때마다 방사선 영상 검사 등을 한다면, 이는 단연코 불필요한 행위다.


의료종사자는 방사선에 자주 노출된다. 원자력발전소 종사자 다음으로 많다(2023년 현재 종사자 7,102인, 평균 선량 0.32 mSv). 의료종사자가 방사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경우는 환자 곁에서 방사선을 이용하여 직접 의료절차를 시행하는 경우다. 특정 장기의 기능과 손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환자의 몸에 방사성물질을 주입하고 곁에서 확인한다. 저에너지 엑스선 발생 장치를 사용하여 환자의 환부에 엑스선을 조사하면서 골절 부위 교정 등 결함 여부와 치료 상태를 확인한다. 모두 방사선 의료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가며 조치를 하는 경우다. (건강)검진 대상자나 환자는 1회 혹은 단 몇 회의 방사선 노출로 그칠 수 있으나, 방사선을 사용하는 의료종사자는 업무종사 기간 내내 방사선에 노출된다.


의료방사선보다는 그 양이 매우 적지만 원전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인의 방사선 노출 역시 주요 관심사다. 특히 소아 백혈병 위험에 관한 관심이 그렇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원전 선진국에서 수행한 조사연구 결과에 의하면 원전 주변 지역에서의 소아 백혈병은 원전에서 방출하는 방사성물질에 의한 것과는 관련이 없다. 소아 백혈병을 포함하여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원전 주변 지역에서 높다는 증거는 없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의하면 소아 백혈병의 경우, 오히려 원전이 있는 지역의 경우에 가동 전 상대 초고위험(RER, Relative Excess Risk)이 1.08에서 가동 후 1.03으로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1) 반핵운동가들이 많이 인용하고 있는 독일 크룀멜(Krṻmmel) 원전 지역 주변에서는 대조군보다 소아 백혈병 발병사례가 많았다고 하지만,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전 독일 원전을 대상으로 확대한 연구에서는 보고된 값들이 방사선 생물학과 역학적 고려 측면에서는 기대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원전에서 방출되는 방사성물질에 의한 일반인 방사선 노출량이 자연방사선과 의료방사선에 의한 것에 비하면 아주 많이 낮기 때문이다. 더구나 크룀멜 원전 지역을 제외하면 다른 원전 지역에서는 오히려 그 값이 작게 나타났다.2) 영국의 연구 결과 역시 방사선으로 해서 원전 인근 지역에서 소아 백혈병과 다른 종류 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3) 물론 안전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크기에, 가용할 자원이 충분하다면, 계속하여 관련 조사연구가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업데이트되어야 할 것이다.4)


우리나라도 원전 지역 주변 주민의 갑상선(샘)암 증가 관련주1) 역학조사를 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원전 방사선이 그 원인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주1) 주민 집단 소송도 있었으며, 2023년 8월 현재, 법원은 1심과 2심에서 그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사고로 인한 방사선 노출과 같은 비정상 상황은 예외적인 경우다. 한 예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다. 당시 해당 지역의 어린이들이 방사선에 과다 노출되었으며,주2) 이후 그들에게 갑상선(샘) 암이 생긴 것은, 방사선 노출주주3) 로 인한 사후 영향이다. 사고 이후 5,000명 이상에서 갑상선(샘) 암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10명 미만이 사망하였다고 보고되었다(방사선 노출이 없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해당 암 발병률이 약 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주2) 방사선 노출 주요 경로는 모유 수유, 우유 섭취 등을 통해 몸 안으로 방사성 오염 물질이 유입되는 경우다. 사고 당시 구 소비에트 연방(러시아) 정부가 비상대응(주민 소개와 방사성 오염 식품 소비 금지 등)에 소홀하여 해당 지역뿐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에도 방사성 낙진에 오염된 목초지에서 생산된 우유제품 등이 소비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주3) 갑상선(샘) 방사선 노출; 갑상선(샘) 내 옥소가 부족하면 외부 유입 옥소의 갑상샘 내 흡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 경우 갑상샘의 세포들이 영향을 받는다. 결과적으로 갑상샘이 방사선(방사성 옥소)에 민감한 셈이다. : 한 예로 바다 인접(臨海) 지역과 내륙(非 臨海) 지역(예를 들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등에 따라 식습관/섭생 차이가 있으면, 방사성 옥소 체내 유입 전에 갑상샘에 충분한 양의 안정 아이오딘(옥소)이 존재(포화상태)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게 된다. 이미 갑상샘에 안정 옥소가 포화상태에 있다면, 외부 유입 방사성 옥소는 갑상샘에 침적되지 않고 신진대사 작용으로 체외 배출된다. 따라서 갑상샘에 흡수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방사성 옥소(아이오딘)에 노출된 이후의 위험 정량화에는 어려움이 많다. 생태학적 특성, 부적절한 갑상선(샘) 선량 평가, 집중 검사 효과, 과다 노출자 및 식습관에 따른 안정 옥소(비 방사성 아이오딘) 결핍자들에 대한 특별 감시 등의 문제가 있다. 특기할만한 사항은 안정 옥소 결핍 지역에서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경우보다 약 3배 높았다는 것이다.주4)
주4) 체르노빌 지역(우크라이나-러시아-벨라루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 사례연구에 의하면 옥소 결핍이 심한 지역이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지역의 어린이들보다 방사성 옥소에 노출될 경우, 3배 정도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E. Cardis et al., Risk of thyroid cancer after exposure to I-131 in childhood, J Natl Cancer Inst 97, 724-732, 2005). 일반적으로 분열, 성장이 활발한 체세포, 생식세포가 그렇지 않은 신경세포에 비해 방사선(화학물질, 에너지대사, 방사선 등 외부 충격; 수산화 라디칼 생성 등)에 민감하다. 그래서 유아 등 어린이가 성인보다 방사선에 민감하다.


인공방사선이건 자연(천연)방사선이건 그 차이는 없다. 방사선이 진행하는 경로에 있는 표적(예를 들어 인체 세포)에 흡수된 에너지 크기가 이후의 영향을 좌우한다. 총량이 많으면 표적 시스템에 영향을 줄 것이고, 작다면 그렇지 않을 거다. 생명체는 항상성 유지 기능이 있어 어느 정도 외부의 충격에는 견딜 수 있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일정 기간 누적된 약 100 mSv 정도의 방사선 노출량은 우리의 건강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주5)
주5) 현장에서 방사선 방호 목적으로 적용하는 방사선 직무종사자 연간 선량한도 20 mSv는 5년 평균이니, 이는 5년간 100 mSv인 셈이다.


한편, 최근 유엔 방사선 영향 과학위원회(UNSCEAR)에서 정리하여 보고한5) 바에 의하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을 제외하면, 방사성물질 배출 원자력시설 주변과 방사성 낙진 영향권 등에서 인공방사선원에 의한 일반인 연간 선량은 전 세계 기저 방사선량 범위보다 매우 낮다(아래 표 참조).

2000년대 초 세계 주요 지역/국부 방사선원에 의한 일반인 선량주6)
지역 또는 범주 선량 분포(평균), mSv 출처
전 세계 기저 방사선량(background radiation)주7) 1~14(3) UNSCEAR 2024
체르노빌(Chernobyl, 벨라루스) 0.13~1.8(0.25) UNSCEAR 2024
후쿠시마(Fukushima 현) 0.004~0.31 UNSCEAR 2020/2021
원자력시설 주변(nuclear facilities)주8) 0.000003~0.006 UNSCEAR 2024
방사성 낙진(global fallout)주9) 0.0006~0.005(0.003) UNSCEAR 2000

주6) UNSCEAR 2024 Volume II, Scientific Annex B에서 발췌
주7) 기저 방사선량 : 천연(자연) 방사선량에 인공방사선량을 더한 값
주8) 원자력발전소와 재처리시설에서 환경으로 방출된 방사성물질에 의한 영향
주9) 20세기 지상과 지하 핵실험 및 2008년 이후 북한의 지하 핵실험 등에 의한 영향


참고자료
1. S. Jablon et al, Cancer in populations living near nuclear facilities, A survey of mortality nationwide and incidence in two sates, JAMA 265, 1403-1408, 1991
2. COMARE, Further consideration of the incidence of childhood leukaemia around nuclear power plants in Great Britain, London: Public Health England; Committee on Medical Aspects of Radiation in the Environment, Fourteenth Report, 2011
3. J.F. Bithell, et al, Childhood Leukaemia near British nuclear installations; methodological issues and recent results, Radiat. Prot. Dosim. 132(2), 191-197, 2008
4. J.D. Boice, Jr.; Implication of Radiation Dose and Exposure Populations on Radiation Protection in the 21st Century, Health Phys, 106(2), 313-329, 2014
5. UNSCEAR, Sources, Effects and Risks of Ionizing Radiation, UNSCEAR 2024 Volume II, Scientific Annex B: Evaluation of Public Exposure to Ionizing Radiation


이 자료의 최초 작성 및 등록 : 김봉환(KAERI) bhkim2@kaer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