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주변주민 역학조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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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본문의 표)는 "[원전역학조사 연구현황 및 국제동향](정미선, 한수원 방사선보건연구원, 대한전기협회지, 2014년 5월)"에서 발췌하여 정리한 것임)


역학조사란 병 또는 증상의 예와 가능한 원인과의 인과관계를 밝혀 치료방법의 확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이다. 이는 인구집단에서 저선량의 방사선피폭에 의한 건강상의 영향을 평가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반 전염병 혹은 질병과는 다르게 명확한 영향사례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그 결과가 타 요인에 의한 영향에 의해 간섭을 받아 묻히거나 가려지기 때문에, 이를(집단내 발생률을) 정량화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론적으로 조사집단을 충분히 크게 한다면 의미 있는 조사결과가 나올 수 있다.

국내외에서 원전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역학조사의 현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원전주변 주민 역학조사 현황
국가 조사 동기 혹은 보고내용 역학조사 결론
한국 - 1989년 한빛원전 주변주민의 무뇌아 유산 보도
- 보고내용 : 원전주변주민의 전체 암 발병 위험도는 대조지역 주민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음. 갑상선암의 경우 원전주변 여성의 암 발병 위험도가 원거리 대조주민에 비해 2.5배 높은 것으로 관찰됨
- 원전주변 지역에 거주한 기간과 갑상선암 발병과의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아 원전 방사선이 갑상선암 증가의 원인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음(교육과학기술부, 2011)1)

- 방사선에 의한 갑상선암의 위험도는 연구집단과 비교대상 집단의 의료검진 기회, 사회경제적 수준, 학력, 생활습관 등 다양한 역학적 인자들을 충분히 반영한 후에 그 영향의 비교해야 함(갑상선암의 경우 일반 국민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 적으로 의료검진의 기회가 많았던 원전종사자와 대조종사자에서 모두 일반인에 비해 높은 갑상선암 발생률을 보였지만, 의료검진의 기회가 비슷한 원전종사자와 대조종사자를 비교하였을 때는 두 개체군의 갑상선암 발생률은 차이가 없었음)

영국 - 1983년 영국 요크셔 TV 프로그램에서 Sellafield 원자력시설 주변의 소아 백혈병 증가를 보도
-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시설 주변주민의 건강영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
- 영국 환경방사선영향위원회 (COMARE)의14번째 보고서에서 원자력시설 주변에서 관찰된 소아 백혈병이 방사선 노출에 기인되었다는 증거는 없음으로 발표(2011)2)
독일 - 1993년에 Krümmel 원전 주변에서 소아백혈병 증가가 처음으로 보고
- 원전 주변의 소아암 위험을 조사하기 위한 환자-대조군 역학연구(KiKK) 결과 발표 ; 독일 원전 주변 5 km 이내 5세 미만의 소아백혈병이 2.19 배 증가(Kaatsh, 2008)3)
- 설문조사의 부재로 인해 잠재 적인 혼란요인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음. 대조군 선택에서의 문제점 등으로 논란 발생

- 이후 전문가 집단의 상세 검토 결과, KiKK study 에서 관찰된 소아 백혈병의 증가 이유가 불분명하고 원전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수준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고 결론

프랑스 - 2012년 프랑스의 23개 원자력시설 5 km 내 15세 미만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 20 km 밖의 원거리 대조군 어린이에 비해 백혈병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관찰(Sermage-Faure et al., 2012)4) - 원자력시설로부터의 거리 대신 선량에 근거한 지역구 분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소아 백혈병의 증가는 유의하지 않음
- 이는 원전으로부터의 거리와 암위험 사이에 관찰된 연관성이 원전의 방사선 외에 다른 잠재요인에 기인되었음을 의미하며, 연구자들은 가장 가능성 있는 잠재요인으로 ‘인구혼합’ 이론을 제시(‘인구혼합’ 이론 ; 원자력시설 주변 지역에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감염 되었을 가능성이 있음(Kinlen, 2011)5)
미국 -1990년에 국립암연구소(NCI) 주관으로 62개 원자력시설 주변주민에 대한 암사망률 조사
- 2010년에 78개 원자력시설 주변주민에 대한 역학조사 재개
- 전체 연령대의 암사망률 증가는 없었으며, 소아백혈병의 증가도 관찰되지 않음

- 현재 주변주민에 대해서는 생태학적 연구, 소아암에 대해서는 환자-대조군 연구가 진행 중(US NAS, 2012)6)

일본 - 1972~1997년 동안 16개 원전 주변지역에서 소아백혈병 조사
-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주민 200만명에 대한 역학조사 실시 중
- 후쿠시마 어린이의 갑상선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18세 미만 소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갑상선 검사
- 주변지역 발생률이 대조지역과 차이가 없음
- 비 오염지역에서 실시된 갑상선 검사에서도 오염지역의 경우와 유사한 갑상선암 발견율이 관찰되었기 때문에 이들의 갑상선암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선에 기인되었다고 보기 어려움(UNSCEAR, 2014)7)
카나다,
스페인,스웨덴,핀란드,스위스,이스라엘
- 원자력시설 주변지역의 소아 백혈병에 대한 역학연구 실시 - 소아백혈병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음

- 출처 : [원전역학조사 연구현황 및 국제동향], 대한전기협회지(2014)


참고
1. 교육과학기술부, 원전종사자 및 주변주민 역학조사 연구, 최종보고서(2011)

2. Cardis et al, Risk of cancer after low doses of ionizing radiation : Retrospective cohort study in 15 countries, BMJ (2005)

3. COMARE, Fourtheenth report: Further Consideration of the incidence of child-hood leukemia around nuclear power plants in Great Britain. London : Department of Health (2011)

4. Semage-Faure C et al., Childhood leukemia around French nuclear power plants--the Geocap study, 2002-2007., Int. J. Cancer, 131(5), E769-80 (2012)

5. Kinlen L. J., Epidemiological evidence for an infective basis in childhood leukaemia, Br. J. Cancer 71, 1–5 (1995)

6. US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Analysis of cancer risks in populations near nuclear facilities : Phase1, National Research Council (2012)

7. UNSCEAR, 2013 Report : Levels and effects of radiation exposure due to the nuclear accident after the 2011 great east-Japan earthquake and tsunami (2014)



이 자료의 최초 작성 및 등록 : 김봉환(KAERI) bhkim2@kaer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