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3 1만 분의 1 위험이라도 내가 해당되면 100% 위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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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 같지만 맞지 않다. “위험”이란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 그것이 일어날 가능성을 사전에 논의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미 발생했다면 사고나 사건이지 위험은 아니다.

  • 우리국민의 교통사고 사망 위험이 연간 1만 명당 1.4명이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오늘 아침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을 놓고 교통사고 사망위험이 100%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드물게 일어나는 우발적 사건에 대해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확률)은 제쳐두고 일어났을 때 결과가 실제 피해라고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

  • 로또 복권 1장의 1등 당첨 확률이 수백만 분의 1이라는 확률(이때는 위험이 아니라 행운)은 고려하지 않고 당첨되었을 때 당첨금 10억 원을 그 복권의 가치로 보지는 않는다. 돼지꿈 꾸고 샀다는 복권이라고 1장에 1억 원을 주고 되살 사람이 있을까?
  • 방사선을 2 밀리시버트 피폭하면 생애 암 사망 위험이 1만 분의 1 증가한다는 말은 그런 사람이 1만 명 있다면 그중 한 사람이 방사선유발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1만 분의 1도 위험이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행위는 위험을 수반한다. 운동하면 심장마비 위험이 있고 가만히 있으면 비만 위험이 있다. 행위에 따르는 위험만 본다면 할 행위가 없다. 실제 우리는 위험만 보지 않고 행위가 내는 편익과 비교하여 판단하 고 선택한다.

  • 비행기 추락 위험은 1만 명-탑승횟수당 사망자 1.16명으로 비행기 한 번 탑승은 방사선 2밀리시버트 피폭과 맞먹는 위험을 수반한다. 그래도 우리는 비행기를 이용한다. 항공승무원은 매년 수 백 회 비행기를 탄다.


요약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희귀한 사건에 대해 발생확률은 고려하지 않고 발생할 때 결과만 놓고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1만 명 중 한 사람 위험을 놓고 그 한 사람을 “나”라고 가정하는 것은 복권 한 장 사 놓고 1등 당첨자가 “나”라고 보는 것처럼 허망한 것이다.


이 자료의 최초 작성 : 방사선안전 전문가 포럼, 등록 : 박 찬오(SNEPC) copark5379@snu.ac.kr